삼성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생산설비를 퀀텀닷 올레드(QD-OLED) TV 패널로 전환하는 투자를 본격화하며 LCD사업의 비중을 빠르게 낮출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일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생산라인의 가동 중단을 예상보다 앞당기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퀀텀닷 올레드 TV 패널 전환투자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 화질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패널 기술인 퀀텀닷 올레드 패널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꾸준히 검토해 왔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LCD사업에서 출구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 2년 동안 퀀텀닷 올레드 중심의 전환투자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세계 LCD 패널시장에서 공급과잉과 가격 하락이 지속되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에 타격을 입히고 있는 만큼 LCD의 실적 비중을 낮추는 일이 급선무로 꼽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가동중인 8세대 LCD공장 전체를 퀀텀닷 올레드 생산설비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존 LCD 생산라인을 활용하는 것 뿐 아니라 퀀텀닷 올레드 패널 생산을 위한 전용공장을 새로 지으며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낼 공산도 크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새 퀀텀닷 올레드 패널공장을 건설하면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를 뛰어넘는 수준의 대형 올레드 패널 생산능력을 갖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생산라인을 퀀텀닷 올레드로 전환하면 LCD 패널 공급과잉이 일부 해소돼 업황 회복을 이끄는 효과도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