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1분기에 수익을 크게 개선한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에쓰오일은 정유부문에서 8분기 만에 흑자를 냈다.
에쓰오일은 27일 올해 1분기에 매출 4조3738억 원, 영업이익 2381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
|
|
▲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CEO |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은 42.5%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07.3%나 늘었다.
순이익도 2113억 원을 올려 지난해 4분기 적자에서 한 분기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732.7% 늘어났다.
에쓰오일의 영업이익률은 5.4%로 2012년 3분기 6.1% 이후 가장 높은 분기별 수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정유부문 매출은 3조4641억 원으로 전체매출의 79.2%를 차지했는데 영업이익은 1190억 원을 남겨 3.4%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정유부문은 지난해 1분기 525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정유부문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3년 2분기 이후 8분기 만이다.
에쓰오일은 "저유가로 수요가 늘어나 정제마진이 강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5316억 원으로 전체매출의 12.2%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보다 62.7% 오른 46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4분기 3.7%에서 8.7%로 올랐다.
윤활기유부문은 매출 3781억 원과 영업이익 730억 원을 냈다. 이 부분의 영업이익률은 19.3%를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2분기 경영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에쓰오일의 1분기 실적은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손실분이 모두 반영된 수치다. 유가가 급락하면 정유사는 기존에 수입해 둔 원유재고의 가치가 떨어져 손해를 보게 된다.
에쓰오일은 유가가 급락하기 전에 비싸게 산 원유 재고분을 2월 중에 모두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은 1분기에 정유부문에서 1450억 원, 윤활기유 부문에서 200억 원의 재고평가 손실을 입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