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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내정자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내정자가 조기에 출근해 경영을 맡는다.
정 내정자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영공백이 장기화하는 데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정성립 사장 내정자가 직무대행체제로 5월 초부터 대우조선해양에서 경영을 지휘한다.
정 내정자는 애초 5월 말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사장으로 공식선임되면 6월 초부터 경영책임을 맡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우조선해양 사장 공백상태에 대한 우려를 조기에 진화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한다.
대우조선해양은 경영공백 사태를 맞아 지난 두 달 동안 수주부진을 겪었다. 대우조선해양 수주는 올해 1월 12억 달러에서 2월 2억 달러로 줄었다. 3월에 한 건도 수주를 하지 못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주부진은 대우조선해양 사장 공백으로 외국선주들이 계약을 꺼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 내정자가 조기에 대우조선해양 경영을 맡기로 하면서 대우조선해양 재무구조를 어떻게 개선할지 주목된다.
정 내정자는 대우조선해양 대표시절 워크아웃 상태였던 회사를 1년 만에 정상화했다.
정 내정자는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를 맡았을 때도 1조3천억 원의 적자를 3천억 원 수준으로 낮추는 경영개선을 이루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 내정자가 대우조선해양의 비핵심사업에 대한 정리에 나설 것으로 내다본다.
정 내정자는 이 과정에서 노조와 관계를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정 내정자가 STX조선해양에서 강력한 구조조정을 시행한 적이 있어 대우조선해양에서도 구조조정을 추진할지 우려한다.
정 내정자는 노조 집행부를 만나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 취임하면 노조가 우려하는 구조조정을 할 뜻이 없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