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올해 진단시약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4일 “올해부터는 씨젠의 기존 고객사들로부터 진단시약 수요가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는 씨젠이 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젠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210억 원, 영업이익 1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9.6%, 영업이익은 55.55% 증가하는 것이다.
씨젠은 분자진단장비와 함께 진단시약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주력제품은 소화기 감염증을 검사하는 올플렉스다.
씨젠은 올플렉스 출시 4년 만에 900개가 넘는 고객을 확보했다.
보통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고 물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까지는 6개월에서 1년이 걸린다. 따라서 올해는 본격적으로 기존 고객사들에게 올플렉스를 공급하는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플렉스의 미국 수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씨젠은 미국 체외진단 장비기업 써모피셔사이언티픽와 함께 올플렉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분자진단시장이며 보험수가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올플렉스는 보수적으로 알려진 유럽에서도 인정받을 만큼 성능과 효과가 검증됐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도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올플렉스는 2020년 하반기에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씨젠이 2018년 4분기에 보여줬던 고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면 주가도 본격적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