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그룹의 지주회사인 HDC가 배당성향은 크게 줄었지만 사업가치에 따른 투자매력은 유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지주회사의 투자매력도는 크게 배당과 사업가치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며 “HDC는 지금의 배당정책이 아쉽지만 핵심 자산가치를 봐야한다”고 바라봤다.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보통주 1주당 각각 150원과 500원을 현금배당한다고 발표했다.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의 배당금을 합치면 대략 10%의 배당성향을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산업개발이 2018년 지주회사인 HDC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 분할하기 전 20%대의 배당성향을 유지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크게 낮아졌다.
라 연구원은 “HDC그룹이 최근 배당을 늘리는 시장의 흐름을 역행하는 점은 아쉽다”며 “하지만 분할 첫 해인 점과 앞으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주주행동주의가 강화할 점 등을 고려하면 내년 배당은 정상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HDC는 배당성향이 낮아졌지만 자체 사업과 자회사 가치에 따른 투자매력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라 연구원은 “HDC는 사업적 측면에서 아이파크몰, 면세점, 서울-춘천고속도로 등 양질의 사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아이파크몰은 올해 용산역 주변 개발이 하나 둘 진행되면 상권 확장과 유동인구 증가로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HDC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279억 원, 영업이익 105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10.9% 늘어나는 것이다.
라 연구원은 HDC의 목표주가 2만8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HDC 주가는 13일 1만8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