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이 적자에서 빠져나온 지 한 분기 만인 올해 1분기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정밀화학은 정기보수 비용 때문에 적자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은 줄었다.

  삼성정밀화학, 적자 겨우 탈출했는데 1분기에 또 적자  
▲ 성인희 삼성정밀화학 사장
삼성정밀화학은 1분기에 매출 2748억 원, 영업손실 88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7.8% 줄었고 영업손실은 53.9% 감소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다섯 분기 만에 적자에서 탈출해 6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에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정기보수에 따른 비용증가와 생산량 감소 때문에 적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삼성정밀화학은 2분기에 전방시장이 성수기에 진입해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 2년에 한 번 진행하는 정기보수에서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시설투자를 단행해 제품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해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화학계열사를 매각할 때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정밀화학은 염소·셀룰로스, 전자재료, 암모니아 등 세 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자재료부문은 2차전지에 들어가는 핵심소재인 양극활물질을 생산하고 있어 삼성SDI 등 그룹 주력 계열사와 사업적 시너지가 크다.

삼성정밀화학 매출에서 전자재료부문 매출은 1분기 기준으로 8.8%를 차지한다. 하지만 삼성그룹 내 공급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양극활물질 매출은 2017년 723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성인희 삼성정밀화학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지소재분야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