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13일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종구 금융위원장에게 IBK기업은행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IBK기업은행의 노동자 추천이사제 도입을 위해 행동에 들어갔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13일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종구 금융위원장에게 IBK기업은행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금융노조는 “노동이사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으로 노동자를 기업에 종속된 노예가 아니라 기업의 존재 근원으로 인정하겠다는 실천적 의지라는 점에서 반드시 실현되어야 할 공약”이라며 “민간은행과 공공기관으로서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국책은행이라는 점에서 IBK기업은행의 사례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노조가 현재 요구하고 있는 사외이사 선임이 현실적 요구라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이번에 금융노조와 IBK기업은행 노조가 요구한 사외이사 선임은 금융행정혁신위원회가 금융 공공기관에 권고했던 노동이사제도 아니고 그 전 단계인 노동자 추천 이사제일 뿐”이라며 “노동이사제 제도화라는 대통령의 공약을 정부 관료들이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감시와 견제를 시작이라도 하려는 최선의 현실적 방안”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우리의 요구가 임금상승을 위한 이기적 요구인 것처럼 폄하했다”며 “대통령의 공약을 먼저 현실화한 선구자가 될지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가로막을 것인지 최 위원장이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