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이 ‘미샤’의 인기제품인 ‘M매직쿠션’의 수출에 나섰다.
그러나 서 회장은 특허권 침해 분쟁이라는 불씨를 안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미샤의 M매직쿠션이 아모레퍼시픽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법적으로 대응할 뜻을 비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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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 |
에이블씨엔씨는 23일 화장품브랜드 미샤의 M매직쿠션을 일본과 중국에 동시 출시했다고 밝혔다.
미샤의 M매직쿠션은 액체 형태의 파운데이션 제품으로 2월 국내 출시 뒤 이틀 만에 품절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중국 950개 매장과 일본 30개 매장에서 M매직쿠션을 판매한다. 에이블씨엔씨는 국내에서 4800원에 출시한 M매직쿠션을 중국에서 1만5300 원, 일본에서 9800 원에 내놓으며 판매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일본에서 예약구매만 1천 개를 넘었고 이달 안에 2만 개가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과 일본시장에서 미샤의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영필 회장은 M매직쿠션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이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수출을 강행했다. 에이블씨엔씨의 판매부진 탈출이 그만큼 절실하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미샤의 M매직쿠션을 생산하는 코스맥스 계열사에 특허권 침해에 관한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 ‘아이오페 에어쿠션’으로 쿠션 파운데이션 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쿠션 제품으로만 지난해 9천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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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블씨엔씨가 출시한 'M매직쿠션' |
아모레퍼시픽이 에어쿠션과 관련해 출원한 국내외 특허는 114건에 이른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쿠션제품 모방생산에 대해 지난해 첫 경고장을 보냈다”며 “특허침해가 또 이루어져 내용증명을 보냈고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2월 LG생활건강의 쿠션제품 특허침해에 대한 소송에서 승리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로레알코리아를 상대로 유사제품을 놓고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아모레퍼시픽의 특허침해 주장에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