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3-12 11: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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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의 강장제 ‘경옥고’가 미세먼지에 따른 폐 손상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광동제약은 배종섭 경북대학교 약대 교수팀이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염증반응에 대한 경옥고의 억제효과’라는 동물실험 연구논문을 ‘국제 환경보건 연구저널’에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 광동제약 '경옥고'.
배 교수팀은 미세먼지로 실험용 쥐의 폐를 손상한 뒤 경옥고를 투여한 집단과 투여하지 않은 집단의 염증성 인자, 활성산소, 혈관 투과성, 폐조직 변화 추이 등을 관찰했다.
연구결과 미세먼지에 의해 정상수치 이상으로 높아지는 혈관 투과성이 경옥고를 투여한 집단은 유의미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또 혈관 상호작용 붕괴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p38 전사인자도 경옥고를 투여한 집단에서 발현이 줄어들었다.
활성산소 감소효과도 관찰됐다.
미세먼지는 체내 에너지 생성에 관여하는 물질인 미토콘드리아에 악영향을 끼쳐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산화스트레스가 생기면 활성산소가 증가해 염증반응, 조직손상 등을 초래한다.
이번 실험에서 경옥고를 투여한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폐 내피세포에서 활성산소가 58% 줄었다.
또 경옥고를 투여한 집단은 투여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 백혈구 이동이 58%, 염증성 사이토카인(염증 매개 물질)인 IL-6 발현은 61%,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 발현은 59%가 감소했다.
배 교수는 “경옥고의 효능은 동의보감과 방약합편 등 여러 문헌을 통해 전해질 뿐 아니라 과학적 방법으로 여러 차례 증명됐다”며 “미세먼지에 따른 폐 손상 등 호흡기 문제를 예방하는 데 경옥고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밝힌 연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