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주 수가 1년 전과 비교해 5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식 액면분할 뒤 소액주주의 유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주 수는 2018년 말 기준으로 76만1468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말 14만437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5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 주식을 50분의1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실시한 뒤 주가가 250만 원대에서 5만 원 안팎으로 낮아지자 개인 소액주주의 매수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주 가운데 약 99.1%는 개인 소액주주로 나타났다. 전체 주주의 85.3%가 500주 미만을, 55.7%가 100주 미만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액주주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 주가 부양효과를 이끌겠다는 목적으로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액면분할 직후와 비교해 약 17% 떨어진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삼성전자 주력사업의 실적 전망이 낮아지면서 한동안 외국인 주주를 중심으로 강력한 매도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3월20일 서초사옥에서 제50회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소액주주 수가 크게 증가한 만큼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요구사항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