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주식거래가 액면분할을 위해 중단됐다.
아모레퍼시픽 주식이 액면분할을 마치면 1주당 가격이 내려가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로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주가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
|
|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
그러나 당장은 코스피의 상승을 이끈 아모레퍼시픽 주가의 거래가 중단되면서 일시적으로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모레퍼시픽과 지주회사인 아모레G 주식의 거래가 22일 정지됐다.
아모레퍼시픽 주식은 액면가를 5천 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해 5월8일 재상장될 때까지 매매가 중지된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액면분할로 21일 종가 기준 1주당 388만4천 원에서 38만8400 원으로 내려간다. 이렇게 되면 개인투자자들의 부담이 줄어들어 재상장 이후 아모레퍼시픽 주식 거래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액면분할 이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거래소의 분석 결과 지난 4년 동안 액면분할을 한 상장사들의 주가는 한 해 30%, 거래량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70% 이상 오르며 장중 400만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주식거래 중지는 코스피시장에도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의 시가총액은 코스피시장 6위, 아모레G는 19위로 두 회사의 코스피지수 기여도는 8.6%가 넘는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 상승국면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역할은 특별했다”며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거래정지는 코스피에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2차 상승을 위한 준비기’에 들어갔다고 보면서 재상장 이후 주가상승에 기대감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은 주식시장 거래 활성화를 위해 고가주에 대해 액면분할을 권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액면분할 이후 주가상승에 힘을 얻는다면 삼성전자 등 다른 기업들도 액면분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