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씨가 ‘성매매 알선’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에 있는 클럽 아레나에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은 오후 2시경 끝났다. 경찰은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로 승리씨의 신분을 전환하고 증거 확보를 위해 신속하게 압수수색 절차를 밟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터넷매체 SBSfunE는 2월26일 승리씨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2015년 12월 승리씨와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직원 등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이 카카오톡 대화에는 승리씨가 외국인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한 클럽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화 내용에서 언급된 장소는 클럽 아레나다.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를 벌여왔다.
내사는 수사의 전 단계다. 내사 과정에서 혐의점이 드러나면 수사로 전환되고 신분도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로 바뀐다.
경찰은 2월27일 승리씨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성접대 의혹 등에 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경찰은 승리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