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네이버 라인과 손잡으면서 일본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모바일게임 제품군을 강화한다.

6일 NHN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는 ‘마리오’를 활용한 게임을 개발하는 데 더해 디즈니의 지식재산권을 사용한 ‘라인 디즈니 토이 컴퍼니’를 개발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 라인과 손잡고 일본 모바일게임시장 공략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NHN엔터테인먼트가 유명 지식재산권을 이용해 준비하는 신작은 모두 3종으로 알려졌는데 한 게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라인 디즈니 토이 컴퍼니는 디즈니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퍼즐 게임으로 NHN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라인이 배급한다. 4일부터 일본에서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라인 디즈니 토이 컴퍼니’는 미키마우스와 곰돌이푸, 백설공주 등 디즈니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 출시하는 만큼 일본과 동남아시아 여성층의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라인 디즈니 토이 컴퍼니는 일본에서 주로 유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국민 메신저앱’ 라인이 배급을 맡은 이유도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닌텐도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닥터마리오 월드’도 만들고 있다.

닥터마리오 월드는 NHN엔터테인먼트와 라인이 공동 개발하고 닌텐도가 배급한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닥터마리오 월드를 개발하는 데 NHN엔터테인먼트와 라인 각각의 역할은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라인 관계자는 “메신저앱을 운영해 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닌텐도와 닥터 마리오를 개발, 운영하고 마케팅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와 라인의 모회사 네이버는 과거 경쟁하는 관계였다.

NHN은 2013년 8월1일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수장인 NHN엔터테인먼트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가 이끄는 네이버로 나뉘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기존의 한게임을 주축으로 했으며 네이버는 포털 및 모바일 메신저사업에 주력했다. 

네이버는 게임부문을 분할한 뒤 자회사인 라인과 라인게임즈 등을 통해 게임사업을 키웠으며 NHN엔터테인먼트는 게임 비중을 줄이면서 네이버의 주전공인 정보통신기술사업에 진출해 경쟁해왔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주력 게임을 출시하는 데 경쟁사인 라인과 협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게임사업에서 모바일게임 비중을 늘리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월 콘퍼런스콜에서 2018년 게임부문 가운데 모바일게임과 PC온라인게임의 비중이 각각 67%와 33%로 모바일게임 전문사로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고 모바일환경이 중요해지는 데 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인은 일본과 태국, 대만 등에서 카카오톡과 비슷한 위상을 지닌다. 

보급률이 높은 플랫폼을 활용해 라인은 자투리 시간에 간편하게 즐기는 캐주얼 게임을 주로 제공한다. ‘라인 브라운팜’ ‘라인 포코팡’ ‘라인 팝2’ 등을 운영하며 모바일게임에 특화돼 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과거 라인과 협업해 좋은 성과를 낸 점도 게임을 함께 출시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파악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일본에 모바일게임 ‘라인 디즈니 쯔무쯔무’를 라인을 통해 출시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관계자는 “라인 디즈니 쯔무쯔무는 출시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출 4위를 지키고 있다”며 “2014년 출시 뒤 2017년 4월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