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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권영수, 구광모 시대에 LG그룹 신사업 체질 바꿀까

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 2019-03-05 17: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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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태사해. 매미가 껍질을 벗고 뱀이 허물을 벗다.’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이 즐겨 쓰는 말이다.

1등을 위해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해 온 권영수 부회장이 LG그룹 IT(정보기술) 분야 신사업의 ‘선태사해’를 위해 계열사 시너지를 모은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01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영수</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1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광모</a> 시대에 LG그룹 신사업 체질 바꿀까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주요 IT 분야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각 계열사의 효율적 협업을 통해 LG그룹 신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5일 LG그룹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1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다.

권 부회장은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주회사 LG 대표이사 시절보다 확대된 역할을 맡게 됐다. 

하 부회장도 지주회사 각자대표외에 계열사 이사를 맡았지만 LG상사, LG유플러스, LG하우시스 등으로 LG그룹의 미래와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이는 회사들이다.

권 부회장이 핵심 IT 계열사 이사까지 맡게 된 만큼 앞으로 LG 지주회사 대표이사의 역할뿐 아니라 IT(정보기술) 분야 신사업에 깊숙히 관여할 것이라는 시선도 자리잡고 있다.

애초 LG그룹 신사업 현황은 구본준 부회장이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아 중점적으로 챙겨왔다. 지주회사 차원에서 전장사업과 친환경 에너지사업 등의 방향을 잡고 조정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LG그룹이 ‘구광모 시대’에 들어서면서 이러한 역할은 권 부회장에게 넘겨진 것으로 보인다. 

LG 관계자는 “권 부회장의 역할은 지주회사의 실무를 이끄는 것으로 이전 하 부회장이 맡고 있던 것과 같다”고 설명했으나 권 부회장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그룹 내에서 주요한 전자 계열사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점을 미뤄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아 보인다.

권 부회장이 지금까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에서 실적 개선을 이끌며 좋은 성과를 내 온 만큼 앞으로 전장과 5G 등 그룹의 핵심 신사업에서 중심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계열사 사이 소통과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고 있어 권 부회장도 계열사의 역량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전체 시너지를 높이는 작업에 힘을 쏟을 공산이 크다.

현재 전장사업을 비롯, LG그룹 신사업 현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권 부회장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이전 대표이사를 맡았던 LG유플러스의 상황까지 모두 들여다보면서 신사업의 체질 개선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회장이 올해 3월부터 추진하는 월례포럼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올해 3월부터 분기별 임원 세미나 대신 월례포럼을 열어 그룹 내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권 부회장은 신사업 관련 분야를 중심으로 월례포럼에 참석해 계열사 임원들과 신사업 전략 조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 관계자는 “고정적으로는 아니지만 권 부회장도 시간을 내 월례포럼에 참석해 주요 사업과 관련해 임원들과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특히 계열사 사이의 시너지를 통해 전장과 5G, 인공지능(AI)사업 등의 성장전략을 짜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5G사업은 통신과 전자, 화학을 중심으로 계열사들이 모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로 그룹 차원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LG그룹이 5G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면 사물인터넷 망 구축과 관련 기기 공급, 자율주행차 구현을 위한 통신, 부품, 배터리사업 등 계열사의 모든 사업이 활성화할 수 있다.

LG전자는 최근 5G용 스마트폰 ‘LG V40 씽큐 5G’를 공개했고 2018년 10월 차량용 5G통신 기술을 구축하기 위해 퀄컴과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공동개발하는 협약식을 맺기도 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적극적 5G시장 공략은 스마트폰사업이 반등하는 기회요인일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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