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부회장이 컴퓨터나 모바일 주변기기 판매증가 덕분에 올해 1분기에 한글과컴퓨터 실적을 역대 최고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올해 2분기부터 갤럭시S6에 들어가는 ‘한컴오피스’ 모바일 버전에 대한 수혜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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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부회장 |
교보증권은 17일 한글과컴퓨터가 올해 1분기에 매출 213억 원, 영업이익 86억 원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한글과컴퓨터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10.5% 늘었을 것”이라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성과를 낼 경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한글과컴퓨터의 1분기 사업성과는 소비재 (컨슈머 제품) 판매로 얻는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한글과컴퓨터의 소비재사업 매출은 2013년 연간 10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연간 100억 원 수준으로 급성장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소비재 판매로 얻는 수익이 25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온라인 판매사이트 ‘한컴샵’을 통해 약 50여 종의 컴퓨터 주변기기와 6종의 모바일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한글과컴퓨터의 2분기 실적을 더욱 낙관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에 탑재된 ‘한컴오피스 뷰어’ 제품의 로열티 수입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한컴오피스 뷰어는 이용자가 PC에서처럼 hwp 와 doc 등 문서파일을 볼 수 있지만 편집은 불가능한 제품으로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에 번들 소프트웨어로 포함됐다.
김 연구원은 “한글과컴퓨터의 2분기 예상 매출은 221억 원, 영업이익은 92억 원으로 1분기 실적을 뛰어 넘을 것”이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7%와 16.5%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한글과컴퓨터가 태블릿PC사업에서 부진하지만 소비재 판매가 급속히 늘고 있는 데다 클라우드사업 진출로 올해 전체 매출과 흑자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글과컴퓨터의 올해 매출은 884억 원, 영업이익은 328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6.6%, 19.3%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던 태블릿PC 관련 매출액은 30억 원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