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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 빅뱅 승리 논란 첩첩산중, 양현석 관리능력 도마에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19-02-27 15: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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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 관리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대표 가수 빅뱅 승리씨가 클럽 버닝썬 폭행사태로 시작돼 성접대와 탈세 논란 외에도 마약 유통 및 투약 의혹까지 휩싸이면서  기업의 이미지에도 타격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YG엔터테인먼트 빅뱅 승리 논란 첩첩산중,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849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양현석</a> 관리능력 도마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주주.

27일 YG엔터테인먼트는 가수 승리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자진출두해 정밀 마약검사 등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통해 "승리씨는 지난 한 달 동안 본인 때문에 제기돼온 불편한 이슈와 뉴스들에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고 했다"며 "미비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해당 수사기관에 자진출두해 정밀 마약검사 및 본인과 관련된 모든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승리씨가 마약투약 혐의를 받은 것은 클럽 ‘버닝썬’의 대표인 이문호씨의 26일 마약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온 것에서 비롯됐다. 승리씨는 클럽 버닝썬의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었다가 사임했다. 

경찰은 이문호 대표의 머리카락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맡긴 결과 마약류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버닝썬 클럽 영업사장인 한씨도 환각물질인 해피벌룬을 흡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출국금지하고 집을 압수수색했다.

승리씨는 클럽 ‘버닝썬’ 폭행사건에 연루된 데 이어 마약 유통, 투약과 이를 이용한 성범죄, 성관계 동영상 유포, 경찰 유착 등까지 의혹이 확산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됐다.  

YG엔터테인먼트 역시 소속 아티스트들의 사회적 심각성이 큰 범죄 혐의가 잇따르면서 과거 사례까지 집중 재조명되는 등 관리능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엔터테인먼트업계 관계자는 “아티스트들을 통제하는 것은 정말 힘들다”며 “회장도 통제를 못하는 마당이라 아티스트와 관련한 리스크가 계속 생기는데 이것을 계속 막아야해 밤낮이 따로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YG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승리씨의 마약 관련 논란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파장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과거 빅뱅 탑씨도 2017년 2월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소속으로 강남경찰서에서 의경으로 복무하다가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돼 직위해제됐다. 그룹 ‘2NE1’의 박봄씨도 2010년 미국에서 암페타민 82정을 밀수입했다가 입건유예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주주는 그동안 아티스트의 자질로 ‘인성보다 창의성’을 꼽았는데 이런 가치관과 아티스트들의 논란이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 대주주는 2015년 2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빅뱅 2015 월드투어 메이드 인 서울’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아티스트와 일반인을 구별하는 가장 큰 차이는 크리에이티브한 데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대다수의 아티스트들은 창작을 한다. 크리에이티브하다는 소리다. 그러니 일반인과 같으면 안된다. 대중이 그들을 좋아하는 건 독특하고 자신과 다르기 때문이다. 아티스트는 아티스트다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창작하는 사람들은 사고방식도 생활방식도 독특할 수 있다”며 “인성보다 더 중요한 게 창의성”이라고 덧붙였다.

‘인성보다 창의성’을 꼽은 양 대주주의 이런 발언은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주주가 아티스트의 자질로 인성을 꼽은 것과 대조적이다.  

박 대주주는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중요한 건 태도”라며 “올바른 행동을 하지 않고 개선의 여지가 없으면 내보낸다. 과정이 나빠도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논리는 펼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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