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가 시멘트, 모래 등을 물에 갠 건축용 마감재인 몰탈의 판매단가 상승으로 2019년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한일시멘트는 국내 몰탈시장의 독보적 1위업체”라며 “2019년에는 주택 준공물량 축소로 몰탈 출하량이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몰탈 판매단가는 상승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일시멘트는 2019년에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105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2%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5.4% 늘어나는 것이다.
오 연구원은 “2017년~2018년 주택 준공물량 증가와 원가 상승 덕분에 몰탈 판매단가가 꾸준히 상승했다”며 “물량 증가보다 판매단가 상승이 수익성 개선에 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8년 동안 몰탈부문에 공격적 투자를 이어왔다.
그 결과 몰탈 연간 생산량은 2010년 440만 톤에서 2018년 1080만 톤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국내시장 점유율은 65%로 2위인 삼표(23%)보다 3배 가까이 높다.
한일시멘트의 부문별 매출 비중은 2018년 말 기준 몰탈이 44%, 시멘트가 33%, 레미콘이 23% 수준이다. 몰탈 매출 비중은 2011년 22%에서 2배 높아졌다.
오 연구원은 “시멘트 판매단가 인상과 시멘트의 주원료인 유연탄 가격 안정화도 한일시멘트의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