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9-02-26 08: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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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국내 EPC(설계·조달·시공)업체들이 올해보 해외 플랜트 신규 수주를 늘리기 어려워 태광의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 윤성덕 태광 대표이사.
태광은 EPC업체들에 파이프 피팅(관이음쇠류·Pipe Fitting), 배관자재 등을 공급하는 회사다.
홍성우 KB증권 연구원은 26일 태광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4500원에서 1만2천 원으로 17.2%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태광 주가는 전날 1만1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홍 연구원은 “태광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는데 올해는 수주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지난해보다는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 점은 긍정적이지만 회복 속도가 기존 예상치를 하회한다는 데서 여전히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태광은 전방산업 부진의 영향으로 올해도 신규 수주 증가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홍 연구원은 “2018년 국내 EPC업체들의 해외플랜트 신규 수주는 184억 달러에 그쳐 2017년 (199억 달러)보다 7.7% 감소했다”며 “통상 파이프 피팅 수주가 EPC업체들의 수주에 1년 정도 후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태광이 올해도 수주를 크게 늘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태광은 국내 EPC업체로부터의 수주 감소를 해외 유통상이나 국내 정유·화학사들로부터 메우고 있지만 구조적으로 수주를 늘리기 위해서는 EPC업체들의 발주 증가가 필수적”이라며 “이런 점에서 태광의 주가 회복의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