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부진하면서 3차원(3D) 검사장비 전문회사 고영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고영 주식 매수 신중해야", 중국 스마트폰시장 침체로 실적 부진

▲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이사.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고영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했다.

25일 고영의 주가는 9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영은 3D 정밀측정 및 검사장비 제조회사다.

도 연구원은 "고영의 2019년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고 말했다.

고영은 2019년 1분기 매출 524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9% 줄어드는 것이다.

고영의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1분기가 정보기술(IT) 비수기이고 최근 중국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으로 중국에서 소비가 둔화하고 있고 스마트폰 기능의 큰 변화가 없어 중국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매우 부진하다. 2018년 4분기 중국에서 스마트폰의 수요는 1억310만대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했다.

고영의 3D 납도포 검사장비(SPI)의 주요 고객이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만큼 실적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3D 납도포 검사장비는 기판에 부품을 장착하는 표면실장기술(SMT) 생산 공정 가운데 첫 단계인 프린팅 공정의 불량을 검사하는 장비다.

도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타결되고 폴더블 스마트폰 등 새로운 장르의 스마트폰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수요가 살아나야 고영의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영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517억 원, 영업이익 51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12.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