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내놓은 중국 모바일게임 ‘탑오브탱커’가 출시 초반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넥슨은 탑오브탱커 게임이 중국에 이어 국내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자 또 다른 중국게임의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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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 모바일게임 '탑오브탱커' 플레이 화면 |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출시한 신작 모바일게임 ‘탑오브탱커’가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탑오브탱커 출시 첫 날부터 채널서버 3개 가운데 1개 서버가는 마비됐고 나머지 2개 서버도 혼잡을 이루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보통 모바일게임용 서버 1개가 이용자 10만 명 가량을 혼잡없이 처리할 수 있다며 이 게임의 첫날 이용자가 최소 40만 명에 근접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도 탑오브탱커 게임이 큰 인기를 끌자 즉각 서버증설을 고려하는 등 흥행을 장기화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넥슨의 한 관계자는 “서버 혼잡 때문에 이용자들이 더 이상 불편을 느끼게 해서는 안 된다”며 “추가서버 증설을 적극 검토해 게임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탑오브탱커 게임은 3월18일부터 2주 동안 진행된 사전등록 단계부터 5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리는 등 흥행이 어느 정도 예상됐다.
이 게임은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텐센트를 통해 출시됐는데 출시 34시간 만에 현지 주요 모바일게임 채널에서 인기순위 1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 게임이 RPG게임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라도 쉽게 게임을 진행할 만큼 조작이 쉬운데다 여러 캐릭터들을 키워나가는 방식을 채용한 점이 국내 이용자들에게도 통하고 있다고 본다.
이 게임은 또 유료아이템을 굳이 구입하지 않더라도 사용자의 노력에 따라 캐릭터들을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게임 접속시간이 긴 점도 장점으로 손꼽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사양이 높아지면서 높은 조작성을 요구하는 RPG게임이 많다보니 가벼운 게임을 원하는 수요가 생겼다”며 “5종이 넘는 캐릭터를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전투방식이 달라지는 등 인기를 끌만한 요인이 많다”고 분석했다.
넥슨은 탑오브탱커 게임이 크게 흥행하자 중국게임도 국내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획득했다.
넥슨은 탑오브탱커 게임에 이어 '천룡팔부3D' 게임을 올해 안에 국내시장에 출시하기로 하고 현재 현지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천룡팔부3D 게임은 지난해 중국 게임업체 '창유'가 개발해 중국시장에서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던 RPG게임이다.
넥슨은 이를 통해 전체 사업에서 모바일게임이 차지하는 규모도 더욱 늘리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넥슨은 지난해 모바일게임으로 3137억 원의 매출을 올려 2013년보다 매출규모를 21% 늘렸다. 전체 매출 가운데 모바일게임이 차지하는 비중도 20%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