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25일부터 외래진료센터 ‘대한외래’를 열어 크게 늘어난 외래환자를 효과적으로 진료한다.
김연수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대한외래 개원준비단장)은 21일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외래 개원으로 진료와 편의시설 등 공간이 대폭 확대돼 넓고 편리한 환경에서 첨단의료와 환자 중심의 진료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당초 하루 2천 명 수준으로 예상했던 외래환자가 최근 9천 명 수준으로 늘어남에 따라 외래환자 진료 부담을 나누기 위해 병원건물 지하공간을 확충해 대한외래 개원 준비를 마쳤다.
대한외래는 지상 1층에서 지하 6층, 연면적 4만7천 제곱미터 규모로 서울대병원이 2015년 말부터 1202억 원을 투자했다.
서울대병원은 대한외래 개원으로 진료공간을 입원실과 분리해 혼잡도를 해소하고 감염위험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음성인식 솔루션 등 첨단 시스템을 적용해 환자가 의사의 당부사항을 모바일로 다시 확인할 수도 있다.
청각장애 환자들도 음성인식 솔루션의 도움을 받으면 보호자나 도우미를 거치지 않고 진료를 볼 수 있다.
대한외래는 환자의 이름 대신 고유번호를 사용해 환자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진료실과 검사실, 수납과 예약 등 외래진료 모든 절차에서 환자 이름을 드러내지 않는다. 환자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동명이인에 따른 혼란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대한외래는 25일부터 성형외과, 흉부외과, 피부과, 안과, 이비인후과 진료를 시작하고 3월4일부터 내과, 외과, 장기이식센터, 신장비뇨의학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시작한다.
김연수 부원장은 “대한외래는 인술로 아픈 사람을 구한다는 ‘인술제중’을 기치로 향후 50년의 역사를 새롭게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