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2019-02-21 15: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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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공유 서비스 플랫폼 ‘타다’가 고급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타다는 21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월 고급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 이재웅 쏘카 대표가 21일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타다 프리미엄은 지난해 10월 ‘타다 베이직’ 서비스가 출시된 뒤 6개월 만에 나오는 서비스로 승합차가 아닌 준고급형 세단을 기반으로 한 차량호출 서비스다.
택시운수사업자 6곳과 함께 1월에 시작한 ‘프리미엄 밴 예약 서비스’에 이어 두 번째로 택시업계와 협력한 모델이다.
타다는 쏘카 자회사인 VCNC가 운영한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택시와 경쟁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타다의 빠른 성장이 택시업계에 오해를 불러온 것 같고 이번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 발표로 오해를 끝내고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의 교통·수송 분담률을 보면 승용차가 60%이며 이 가운데 3%를 택시가 분담한다"며 "우리 목표는 55% 수준인 승용차 소유를 줄이고 공유경제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택시업계와 일일이 만나서 싸울 것은 아니다"며 "타다 사업은 합리적 운송수단을 제공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철저히 사용자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욱 VCNC 대표도 택시회사와 협력을 내세웠다.
그는 "타다는 VIP 밴 서비스로 택시회사와 초기 협력모델을 구축했다"며 "타다 프리미엄은 더 많은 택시회사와 기사가 협업하는 모빌리티의 혁신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IT기술을 활용한 모빌리티의 혁신을 현행 한국 법률에 따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급택시시장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며 "고급택시는 앱미터기를 활용할 수 있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택시회사, 기사들의 수익을 늘릴 수 있는 요금 탄력제를 도입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급택시의 수요가 분명히 있고 개인택시들에게도 궁극적으로 이익이 돌아갈 것이라고 봤다.
박 대표는 "고급택시 수요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고급택시시장이 커지면 택시법인은 택시 회전율을 높일 수 있고 개인택시 기사들도 타다의 데이터와 기술력을 이용해 수요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