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방글라데시에서 900억 원 규모의 기관차 공급계약을 따냈다.
현대로템은 방글라데시 철도청에게서 디젤전기기관차 20량 공급사업의 낙찰통지서를 20일 수령했다고 21일 밝혔다.
▲ 현대로템이 방글라데시에 납품한 디젤전기기관차 모습. <현대로템> |
사업 규모는 8035만 달러로 원화로 환산하면 약 906억 원이다.
현대로템은 2018년에도 방글라데시에서 디젤전기기관차를 80량 수주했다.
이번 추가 수주로 현지 디젤전기기관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게 됐다.
이번에 수주한 전기기관차들은 2020년부터 창원공장에서 생산돼 2021년까지 납품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는 그동안 방글라데시에서 사업을 진행하며 쌓은 신뢰와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구성된 지원, 수출입은행 다카사무소의 적극적 지원 등이 시너지를 내 이뤄낸 성과”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이 수주한 디젤전기기관차는 여객과 화물 수송에 쓰인다. 선로 폭이 좁은 협궤에서도 운행될 수 있도록 제작되며 길이 약 17m, 너비 약 2.7m, 설계 최고속도 100km/h, 2000마력의 제원을 갖췄다.
기존에 방글라데시에 납품했던 디젤전기기관차와 달리 운전실에 에어컨도 설치됐다.
현대로템은 방글라데시에서 1978년 객차 101량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모두 433량의 전동차를 수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