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현대상선은 유 사장이 3월 하순 열리는 주주총회를 계기로 현대상선 사장에서 물러난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20일 밝혔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물러나기로, 3월 주주총회에서 새 사장 선임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


유 사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지난 2년 반 동안 현대상선 재건을 위한 기초를 닦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2020년 이후 현대상선의 새로운 도약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의 지휘 아래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2018년 3월 열린 현대상선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3년 연장됐다. 하지만 연장된 임기를 1년만 채우고 물러나게 됐다. 

유 사장은 2016년 싱가포르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인 PSA에 넘어갔던 부산신항 4부두 지분과 운영권을 2019년 초 되찾아왔다.

2018년에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만3천 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포함한 20척의 초대형 친환경 컨테이너 선박을 발주하기도 했다.

다만 유 사장이 현대상선의 영업적자를 해결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2018년 4분기 기준 현대상선은 15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보이고 있다.

현대상선 경영진추천위원회는 3월 하순 주주총회에서 새 CEO를 추천하고 선임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을 세웠다.

유 사장은 2012년 11월 현대상선 사장으로 발탁됐다가 2014년 3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2014년 10월 인천항만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가 2016년 9월 산업은행의 자회사가 된 현대상선의 새 CEO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