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준 게임빌 대표가 야심차게 진출한 중국 모바일게임시장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게임빌의 올해 1분기 성과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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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병준 게임빌 대표 |
송병준 대표는 게임빌의 신작게임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2분기부터 실적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한다.
SK증권은 14일 게임빌이 올해 1분기에 매출 448억 원, 영업이익 29억 원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임빌의 1분기 예상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억 원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흑자규모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약 10억 원 가량 준 것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게임빌의 1분기 예상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 모바일시장 진출결과가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게임빌이 올해 초 중국에 출시한 주력 모바일게임 ‘별이 되어라’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게임빌은 중국 모바일게임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최대 게임 퍼블리싱업체인 텐센트와 손을 잡는 등 공을 들였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별이 되어라' 게임이 중국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면서 게임빌 주가에도 악영향을 줬다.
게임빌은 2월 중순 주가가 19만 원대까지 치솟았지만 별이 되어라 게임의 중국시장 흥행부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12만 원대까지 내려앉았다.
SK증권은 게임빌이 2분기부터 실적회복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게임빌이 최근 출시한 ‘이사만루2015’가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고 ‘MLB퍼펙트 이닝’, ‘제노니아’ 등 신작게임 출시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 주력 모바일게임 ‘별이 되어라’와 ‘크리티카’ 의 국내시장 흥행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최 연구원은 “국내에서 별이 되어라와 크리티카의 매출이 여전히 견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MLB퍼펙트 이닝 등 글로벌시장에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말했다.
SK증권은 게임빌이 컴투스 지분 24.4%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컴투스의 주력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가 장기간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낚시의 신’ 등이 글로벌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흥행이 이어지고 있어 컴투스 지분가치가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