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장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보유주식 1조 원 클럽’에 가입하는 주식부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정몽진 KCC 회장 등이 1조 원 클럽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 주가 폭등에 1조 원 클럽 입성
1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1조 원 이상의 주식자산을 보유한 사람은 모두 24명이다. 이들 가운데 올해 초와 비교해 주식자산 가치가 1조 원 이상으로 상승한 사람은 5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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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주식자산 1조3715억 원을 기록해 1조 원 클럽에 입성했다. 조 회장은 1조 원 클럽 인사 24명 가운데 12위를 차지했다.
조 회장은 메리츠종금증권 등 계열사가 증권시장 호황을 타고 주가가 오르면서 올해 초 9773억 원이었던 주식자산이 40.3% 늘었다.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도 1조1300억 원의 주식자산을 보유해 20위에 올랐다.
BGF리테일이 운용하는 편의점 씨유(CU)는 지난해 좋은 실적을 내면서 올해도 기대를 받고 있다. 홍 회장의 경우 연초 주식자산 가치가 6422억 원에서 2배 가까이 올랐다.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도 주식자산 가치가 1조732억 원으로 뛰어올랐다. 올해 초 8654억 원에서 24.0% 증가하면서 21위를 차지했다.
정몽진 KCC그룹 회장은 올해 초 9996억 원에서 2.2% 증가한 1조220억 원의 주식자산을 보유하면서 23위로 뒤를 이었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은 1조1345억 원의 주식자산을 보유해 1조 원 클럽에 복귀했다. 전체 순위에서 19위를 차지했다.
정 전 의원은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실적부진에 빠지면서 올해 초 주식자산 가치가 8644억 원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이 올해 영업이익 흑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반등하면서 정 전 의원의 주식자산 가치도 31.3%나 증가했다.
◆ 이건희 뒤쫓는 서경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계열사 주가가 폭등하면서 보유한 주식 가치가 9조3506억 원까지 급등했다. 올해 초보다 53.9% 주식가치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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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삼성그룹 오너 일가들은 전반적으로 주식자산 가치가 줄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주식자산 12조1378억 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주식자산 가치는 올해 초보다 1.7% 줄어들었다.
3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7조8261억 원으로 올해 초와 비교해 주식자산 가치가 15.6% 줄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은 2조2165억 원의 주식을 보유해 나란히 8위에 올랐다. 올해 초보다 19.3% 감소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해 초보다 11.5% 가치가 줄어든 5조2550억 원의 주식자산을 보유해 4위를 차지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은 2조3870억 원으로 6위에 올랐으나 올해 초보다 42.5%나 가치가 줄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5위)은 3조7404억 원, 이재현 CJ그룹 회장(7위)은 2조2995억 원,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10위)은 1조6019억 원의 주식자산을 보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