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2023년까지 매출 16조 원을 달성하고 부채비율을 절반 가까이 낮추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대한항공은 2023년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16조 원, 영업이익 1조7천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19일 밝혔다. 2018년 별도기준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27.6%, 영업이익은 145.5% 증가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2023년까지 해마다 평균 5.1%씩 매출을 확대하고 영업이익률은 2018년 5.5% 정도에서 10.6%로 2배가량 높이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대한항공은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2023년까지 잉여현금흐름을 2조 원 규모로 창출해 차입금을 11조 원 규모로 축소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2018년 말 699%였던 부채비율도 2023년 395%로 300%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자산 27조 원,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 190대를 활용해 매출 증가와 차입금 감소, 총자본 증가 등으로 부채비율을 크게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사업부문별로 여객사업에서 델타와 조인트벤처를 활용해 미주-아시아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또 구주, 동남아 등에서 중장거리 신규 노선을 운항한다.
화물사업에서는 베트남이나 인도 등 새로운 노선을 찾는 동시에 전자상거래, 의약품, 신선화물 등 수익성 좋은 상품의 판매를 확대한다. 항공우주사업에서는 무인기를 양산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대한항공은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친화정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결정했다.
내부 회계관리제도를 다시 구축하고 내부 회계 통제그룹을 새로 만들어 감시체계를 강화한다. 또 한진그룹 차원에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운영해 공정거래, 법규 준수, 근무환경 개선, 임직원 사이 소통 활성화 등 조직문화도 개선한다.
대한항공은 2019년 매출 13조2천억 원, 영업이익 1조 원, 영업이익률 7.6%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델타항공과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를 활용하고 화물사업에서 매출 3조 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