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이 지난 10일 호주 출신의 본사임원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IBM은 한국법인의 수장을 이번에도 외국인에게 맡겼다.

한국IBM은 신임 대표에 제프리 로다를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IBM은 27개월 만에 대표를 교체했다.

  한국IBM, 신임대표에 호주 지사장 출신 제프리 로다 선임  
▲ 제프리 로다 한국 IBM 신임 대표
한국IBM은 셜리 위 추이 대표에 이어 이번에도 외국인을 대표에 선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IBM이 본사 차원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런 조처를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셜리 위 추이 전 한국IBM 대표는 한국IBM 회장을 맡는다. 한국IBM에 회장 자리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장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로다 신임 대표는 호주와 뉴질랜드 지사장을 역임했다. 로다는 지난해 말 한국IBM으로 옮겨 와 부사장급인 ‘트랜스포메이션 리더’로 일했다.

로다는 한국IBM에서 본사차원의 조직개편을 직접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IBM은 올해 초 사업부를 4개에서 7개 부서로 세분화하고 감원신청을 받는 등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한국IBM은 지난해 1조54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4%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59억 원, 당기순이익은 478억 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68%, 59%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