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이 중국시장 매출 증대와 삼성전기의 고수익 제품의 판매확대로 영업실적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13일 삼성전기가 1분기에 영업이익 610억 원을 올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7.1%로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2분기에도 영업이익 1021억 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 38.1%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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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대신증권은 삼성전기가 중국시장에서 고수익 제품을 매출을 늘려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샤오미 등 중화권 스마트폰업체들에 대한 카메라모듈, 적층 세라믹 콘덴서, 인덕터 등의 매출 증가세가 높다”며 ”중화권 매출은 지난해 1조 원에서 올해 1조4천억 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전략은 시장점유율 경쟁보다 프리미엄급 중심판매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며 “고부가가치제품 비중이 높은 삼성전기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부터 중국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중국시장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10%(6천억 원)에서 지난해 14%(1조 원)로 늘어났다.
중국 스마트폰시장은 LTE(롱텀에볼루션) 보급이 확대되고 업체의 사양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저가부품은 물론이고 고사양부품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윤태 사장은 올해 삼성전기의 중국시장 매출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올해 삼성전기의 예상매출이 8조 원대임을 고려하면 2조 원에 가까운 매출을 중국시장에서 내겠다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1월 실적설명회에서 “지난해부터 태스크포스(TF)형태로 운영해 오던 중국 전담조직을 임원급 정식조직으로 바꿨다”며 “인력을 보강해 중국영업팀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중국이 주요 거래선을 대상으로 활발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카메라 모듈 등 기존 주력제품 외에도 회로기판과 통신모듈 등으로 품목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기의 가장 큰 고객인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 같은 프리미엄제품의 판매량 늘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또 다른 프리미엄 라인업인 갤럭시노트5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에 판매되는 고화소 카메라모듈과 반도체 기판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프리미엄제품에 주력할수록 삼성전기가 얻는 혜택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