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가 새로운 동영상 플랫폼 ‘프리캣’으로 주문형 비디오(VOD)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주문형 비디오는 이용자가 보고 싶은 영상을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아프리카TV, 새 플랫폼 ‘프리캣’으로 주문형비디오사업 도전

서수길 아프리카TV 각자대표이사.


15일 아프리카TV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안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프리캣을 시장에 내놓는다.

프리캣은 인터넷방송 진행자(BJ)의 동영상 콘텐츠와 광고 등을 인공지능(AI)이 추천해주는 앱이다.

아프리카TV는 e스포츠 중계 등 실시간 동영상 중심의 서비스를 앞세워 동영상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져왔는데 2019년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강화해 한 단계 도약을 꾀한다.

아프리카TV가 프리캣을 통해 이용자 확보와 매출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프리카TV가 안정적 콘텐츠 공급력을 바탕으로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하는 프리캣을 통해 콘텐츠 검색과 추천 기능을 추가하면서 이용자들이 플랫폼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갈 것”이라며 “이는 아프리카TV 플랫폼 매출과 광고 매출의 증가로 연결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프리캣은 15초에서 2분 정도의 짧은 영상들을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프리캣 앱을 통해 인터넷방송 진행자(BJ)의 주문형 비디오 영상과 인터넷방송을 오가며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프리캣앱에서는 광고도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인터넷방송 진행자(BJ), 콘텐츠와 연관된 것들로 노출된다.

서수길 아프리카TV 각자대표이사는 2018년 12월2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아프리카TV ‘BJ어워즈’에서 “프리캣앱을 여는 순간 이용자가 좋아하는 인터넷방송진행자(BJ)의 동영상 콘텐츠와 선호하는 카테고리 등에서 3분 분량의 영상이 자동으로 재생된다”며 “앱을 이용할수록 개인화 추천기능이 진화한다”고 말했다.

다만 ‘유튜브’나 ‘틱톡’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동영상 플랫폼시장에 프리캣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프리카TV가 게임과 보이는 라디오 등을 중심으로 실시간 동영상콘텐츠부문에서는 이용자들의 높은 충성도에 힘입어 유튜브나 트위치 등 글로벌 플랫폼들과 경쟁에도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주문형 비디오는 또 다른 영역이기 때문이다.

프리캣은 짧은 클립 형식의 동영상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틱톡’과 비슷하다. 틱톡은 15초의 동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할 수 있는 동영상 플랫폼으로 10대와 20대 등 젊은 세대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가 2018년 게임을 제외하고 세계적으로 이용자들이 내려받은 모바일앱 순위를 조사한 결과 틱톡은 애플 앱 스토어 내려받기 순위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내려받기 순위 4위에 올랐다.

이용자가 선호하고 필요로 하는 콘텐츠들을 분류해 제공해주는 서비스라는 점에서는 유튜브의 관련 영상 추천 서비스와도 닮은 점이 있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TV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독점적 콘텐츠에 차별점을 둬 승부수를 걸었다.

아프리카TV는 게임과 먹방 등 분야를 중심으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는 인터넷방송 진행자(BJ)들의 영상콘텐츠 등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프리캣 서비스는 아프리카TV의 인터넷방송 진행자(BJ)와 이용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아프리카TV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다른 동영상 플랫폼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프리캣은 실시간 방송과 주문형 비디오, 음성콘텐츠로 이어지는 서비스를 제공해 아프리카TV만의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