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한국 법인이 2018년에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꼬북칩’과 ‘마켓오 네이처’ 등의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오리온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269억 원, 영업이익 2822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2017년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77% 늘었다.
한국 법인은 2018년 영업이익 922억 원을 냈다. 2018년 7월 출시한 간편대용식 ‘마켓오 네이처’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기존 제과 제품인 ‘꼬북칩’과 ‘태양의 맛 썬’ 등도 판매가 늘어난 데 힘입었다.
특히 꼬북칩은 2018년 12월 기준으로 한국과 중국에서 누적판매량 1억 개를 넘어서는 등 오리온의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중국 법인은 신제품 출시와 소매점에서 매대를 회복하는 등의 노력으로 매출이 중국 화폐 기준으로 2017년보다 18% 늘었다. 중국법인 영업이익도 2018년에 1400억 원가량으로 2017년보다 7배 이상 급증했다.
2018년 중국에서 판매채널을 개선하고 비용을 효율적으로 줄이는 등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영업이익을 높였다.
중국에서 2018년 새롭게 선보인 ‘랑리거랑’(꼬북칩), ‘혼다칩’, ‘디엔디엔짱’(감자엔 소스닷), ‘초코파이 딸기맛’, ‘큐티파이 레드벨벳’ 등 스낵류와 파이류 판매가 모두 20% 이상으로 매출 회복을 이끌었다.
베트남 법인은 2018년 현지 화폐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7년보다 각각 11%, 19%씩 늘었다. 베트남 법인은 2018년 편의점과 체인스토어 등 신규 유통 채널에서 적극적으로 점포를 늘려 실적에 보탬이 됐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화폐 기준으로 2018년 전체 매출은 줄었지만 2018년 4분기 매출은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7% 늘었다. 러시아에서 2018년 동안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영업망을 다시 구축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매출이 줄었다.
오리온은 “2019년 러시아에 새 공장을 위한 투자도 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2018년은 국내외에서 공격적 신제품 출시와 사업 구조 혁신 등으로 실적이 크게 늘었다”며 “올해는 음료와 건강기능식품 등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