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과 연결해 쓸 수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가 나오게 될까?
미국 IT 매체 더버지는 구글이 스마워치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웨어’를 애플 아이폰과 연동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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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의 스마트워치용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웨어를 사용하는 LG워치 어베인 |
더버지에 따르면 현재 구글은 안드로이드웨어가 아이폰과 연동해 알림 등 기본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단계까지 개발을 완료했다. 다만 아이폰에 연동하려면 별도의 호환 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해야 한다.
구글의 개발이 현실화하면 스마트워치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웨어는 구글이 개발한 웨어러블 전용 운영체제(OS)다. 제조업체에서 스마트워치를 만들 때 주로 쓰고 있다. 지금은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스마트폰에 연동해 쓰도록 설계돼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에서 1위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웨어 스마트워치는 LG전자 등에서 내놓은 몇 가지 모델이 전부다. 또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도 얻지 못하고 있다.
안드로이드웨어 스마트워치는 안드로이드 OS를 쓰는 스마트폰에만 연동된다. 당연히 애플 iOS기반 아이폰과 아이패드 이용자는 이용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은 애플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애플워치가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현재 애플 이용자가 스마트워치로 활용할 만한 제품군은 '페플워치' 정도다. 이 제품은 100만 대를 팔아 깜짝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페플워치는 시장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준의 제품은 아니다.
따라서 안드로이드웨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제조사의 스마트워치가 연동되면 스마트워치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애플이 이런 일이 실현되도록 허용할지 미지수다.
애플은 지금도 OS의 측면에서 구글뿐 아니라 다른 어떤 회사의 침범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애플 앱스토어는 경쟁사인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한 언급만으로 직원을 퇴출시키는 가이드라인을 고수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