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회장이 스마일게이트그룹의 수익 다각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권 회장은 스마일게이트의 자회사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를 통해 엔씨소프트의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의 온라인게임과 PC방 운영권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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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회장 |
권 회장은 자체적으로 내놓은 온라인게임 ‘아제라’의 공개 시범테스트(OBT)에서 초반 좋은 성적을 거둬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10일 스마일게이트 자회사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엔트리브소프트로부터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및 게임트리 PC방 사업 운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정확한 인수가격 규모를 밝히지 않았는데 업계 관계자들은 40~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이로써 엔트리브소프트가 운영하던 ‘프로야구 매니저’, ‘MVP 베이스볼 온라인’, ‘프리스타일2’, ‘팡야’ 등 5종의 스포츠 장르 온라인게임들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또 이들 게임을 즐기던 기존의 고정유저들도 넘겨받아 앞으로 온라인게임사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가 게임트리 PC방 사업권을 인수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가 PC방 운영과 온라인게임 마케팅 시너지를 동시에 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관계자는 “앞으로 게임트리 이용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안정적 서비스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서비스 품질 향상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권혁빈 회장이 야심작으로 내놓은 온라인게임 ‘아제라’도 공개 시범서비스(OBT) 초반 서서히 인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아제라 게임은 8일부터 OBT에 들어갔는데 게임트리 PC방 게임순위에서 출시 2일 만에 15위에 올랐다.
국내 PC온라인게임 시장은 10위권 이내 상위 게임들의 순위가 거의 변동되지 않기 때문에 신작게임이 출시 초반 15위 안에 들면 일단 성공적 입성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제라 게임은 경쟁작으로 여겨졌던 넷마블게임즈의 ‘엘로아’와 다음카카오의 ‘검은사막’ 등을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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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온라인게임 '아제라'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제라 게임이 PC온라인게임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탈 것’을 이용한 전투방법 채용과 넓은 세계관 등을 내세워 유저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며 “스마일게이트가 OBT 시작과 동시에 대규모 마케팅에 나선 점도 인기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의 국내 온라인게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수익원을 다양화하려는 권혁빈 회장도 고민을 한시름 덜게 됐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매출 5315억 원, 영업이익 3026억 원을 올리며 매출규모로 국내 5위, 영업이익은 국내 2위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스마일게이트는 수익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크로스파이어’에 의존하고 있어 수익원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