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된 배우 안재욱씨가 출연하기로 했던 공연과 TV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안씨의 소속사 제이블엔터테인먼트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안씨가 참회와 자숙의 의미로 뮤지컬 ‘광화문 연가’대전, 포항, 이천 공연과 ‘영웅’의 공연일정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 씨는 3월9일~4월2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할을 맡았다.
소속사 측은 “영웅은 대한민국 역사에 의미가 큰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참여하는 배우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16~17일 예정된 광화문 연가의 부산 공연은 며칠 남지 않아 하차하게 되면 공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돼 무대에 서기로 했다.
안씨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도 게스트로 출연하기로 했으나 해당 녹화는 취소됐다.
안씨는 앞서 성명을 내고 “변명의 여지가 없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을 감출 수 없으며 물의를 일으켜 부끄럽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정해진 일정을 놓고 함께 일하는 많은 분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씨는 9일 밤 지방 일정을 마치고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숙소로 돌아가 잠을 잤지만 10일 오전 일어나 서울로 향하던 길에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안씨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일어났을 때 가뿐했고 운전시간도 동 틀 무렵이 아니라 괜찮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