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2-11 11: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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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자체 영업력 강화로 올해부터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씨젠이 자체 영업활동을 강화하면서 주력제품 올플렉스(Allplex)를 도입하는 고객사가 점차 늘고 있다”며 “올플렉스가 출시된 지 4년 정도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제는 영업성과가 가시화할 때가 됐다”고 분석했다.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씨젠은 올해 매출 1155억 원, 영업이익 1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5.4%, 영업이익은 68.1% 증가하는 것이다.
씨젠은 분자진단 장비와 함께 진단시약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소화기 감염증을 검사하는 올플렉스다.
올플렉스는 2015년에 출시됐는데 고객사가 2017년 290개에서 2018년 400개로 증가했다. 올해는 고객사가 500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병원의 보수적 특성상 씨젠의 시약이 새로 채택되는 데는 보통 3~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출시된 지 4년이 된 올해부터는 올플렉스 매출이 대폭 증가할 가능성 크다.
씨젠은 올플렉스의 신제품 갯수도 늘리고 있다.
호흡기, 소화기, 성감염증 등의 각종 질환에 관한 신제품 출시는 2017년 0개에서 2018년 19개로 증가했다. 씨젠은 올해 30개 제품을 출시하고 장기적으로 감염성 질환 54개, 약제 내성 12개, 암 진단 21개, 유전자형 검사 8개 등 모두 95개 검사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연구원은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2개의 고객사가 제조사 개발생산(ODM) 계약을 취소하기는 했지만 그 기간에 씨젠의 자체 영업활동 실적은 대폭 성장했다”며 “2018년 4분기에 나타난 실적 개선은 씨젠이 본격적 성장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