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은행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가 5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11일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2018년 12월 말 잔액 기준으로 총대출금리는 3.71%, 총수신금리는 1.40%로 집계돼 예대금리 차이는 2.31%포인트를 나타냈다.
이는 2013년 2.53%포인트를 보인 이후 가장 큰 격차다.
예대금리 차이가 벌어지는 것은 금리 상승기를 맞아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더 빠르게 오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리가 반등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대출금리는 0.36%포인트 올랐지만 총수신금리는 0.24%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다만 최근 은행들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정기예금을 유치하려 정기예금 금리를 올린 점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예대금리 차이를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정기예금 금리는 2017년 12월 1.78%에서 2018년 12월 2.05%로 0.27%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가 인상되자 시중은행들은 예금, 적금 금리를 올려 금융상품 대부분의 기본금리가 2%대로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6월 2.35%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예대금리 차이는 지난해 12월 2.31%포인트로 좁아졌다.
금융감독원 금융 통계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은행의 누적 이자수익은 29조9천억 원 수준이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8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