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취임식에서 자성과 혁신을 강조했다.
오 신임 총장은 8일 오전 11시 서울대 관악캠퍼스 문화관에서 열린 27대 총장 취임식에서 “서울대 위기론의 근본 원인은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안일한 관행을 좇지 말고 불편한 변화를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가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사명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는 노력과 결과가 부족했던 것”이라며 “외부 여건을 탓하기보다 우리 자신의 자성이 먼저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논문 표절과 성추행 의혹 등 최근 연이어 터진 서울대 교수들의 잇단 비위를 염두에 둔 발언도 했다.
오 총장은 “서울대는 최고의 지성이 모인 곳으로서 인류의 지적 유산에 괄목할만한 기여를 하고 있는지, 자신만의 이익이 아닌 사회 전체의 안녕을 위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 왔는지 진솔하게 자문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지성의 권위를 뿌리부터 흔드는 부적절한 행위들이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지 않은지 뼈저리게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에서 이뤄지는 연구를 놓고는 양적 성과보다 질적 제고에 더 힘쓰겠다고 했다.
오 총장은 “서울대학교의 연구 수준은 이제 양적으로는 어떤 대학에도 뒤지지 않지만 세계를 선도하는 질적으로 탁월한 연구는 아직 부족하다”며 “논문의 숫자나 인용횟수를 세는 계량적 평가의 틀에서 벗어나 장기적 전망 속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연구가 서울대에서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 등 서울대 역대 총장 8명을 포함해 교수·학생·동문 등 500여 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취임사에 이어 이현재 전 총장과 신수정 총동창회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박찬욱 전임 총장직무대리 교육부총장이 오 총장에게 서울대의 상징인 열쇠를 전달했다.
오 총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포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자연과학대 학장, 기초과학연구원 원장,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다.
2018년 9월 총장 선거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바른미래당)을 사퇴했다. 학내 투표 결과 1위에 올라 최종후보로 선출됐으며 총장 임명 뒤 1일부터 본격적으로 직무를 시작했다. 오 총장의 임기는 4년이다.
오 총장은 앞서 2014년 제26대 서울대 총장 선거에도 나섰다.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이사회에 추천됐으나 당시 서울대 이사회가 이례적으로 무기명 비밀투표로 2위였던 성낙인 전 학장을 총장 최종후보자로 선출해 논란이 됐다.
이날 총장 취임식이 치러진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 앞에서는 2016~2017년 서울대 본관 점거 당시 징계 처분을 받은 학생들의 모임인 ‘부당징계 철회 투쟁위원회’가 오 총장에게 징계무효 소송 항소 취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투쟁위원회는 “오 총장은 후보 시절 1심 판결이 학교에 불리하게 나오더라도 항소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다”며 항소 취하를 요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은지 기자]
오 신임 총장은 8일 오전 11시 서울대 관악캠퍼스 문화관에서 열린 27대 총장 취임식에서 “서울대 위기론의 근본 원인은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안일한 관행을 좇지 말고 불편한 변화를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 오세정 신임 서울대학교 총장. <연합뉴스>
그는 “서울대가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사명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는 노력과 결과가 부족했던 것”이라며 “외부 여건을 탓하기보다 우리 자신의 자성이 먼저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논문 표절과 성추행 의혹 등 최근 연이어 터진 서울대 교수들의 잇단 비위를 염두에 둔 발언도 했다.
오 총장은 “서울대는 최고의 지성이 모인 곳으로서 인류의 지적 유산에 괄목할만한 기여를 하고 있는지, 자신만의 이익이 아닌 사회 전체의 안녕을 위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 왔는지 진솔하게 자문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지성의 권위를 뿌리부터 흔드는 부적절한 행위들이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지 않은지 뼈저리게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에서 이뤄지는 연구를 놓고는 양적 성과보다 질적 제고에 더 힘쓰겠다고 했다.
오 총장은 “서울대학교의 연구 수준은 이제 양적으로는 어떤 대학에도 뒤지지 않지만 세계를 선도하는 질적으로 탁월한 연구는 아직 부족하다”며 “논문의 숫자나 인용횟수를 세는 계량적 평가의 틀에서 벗어나 장기적 전망 속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연구가 서울대에서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 등 서울대 역대 총장 8명을 포함해 교수·학생·동문 등 500여 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취임사에 이어 이현재 전 총장과 신수정 총동창회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박찬욱 전임 총장직무대리 교육부총장이 오 총장에게 서울대의 상징인 열쇠를 전달했다.
오 총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포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자연과학대 학장, 기초과학연구원 원장,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다.
2018년 9월 총장 선거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바른미래당)을 사퇴했다. 학내 투표 결과 1위에 올라 최종후보로 선출됐으며 총장 임명 뒤 1일부터 본격적으로 직무를 시작했다. 오 총장의 임기는 4년이다.
오 총장은 앞서 2014년 제26대 서울대 총장 선거에도 나섰다.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이사회에 추천됐으나 당시 서울대 이사회가 이례적으로 무기명 비밀투표로 2위였던 성낙인 전 학장을 총장 최종후보자로 선출해 논란이 됐다.
이날 총장 취임식이 치러진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 앞에서는 2016~2017년 서울대 본관 점거 당시 징계 처분을 받은 학생들의 모임인 ‘부당징계 철회 투쟁위원회’가 오 총장에게 징계무효 소송 항소 취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투쟁위원회는 “오 총장은 후보 시절 1심 판결이 학교에 불리하게 나오더라도 항소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다”며 항소 취하를 요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