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떨어졌다.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국가 19곳)의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의 불확실성도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유가 하락, 유로존 경기 우려와 미중 무역협상 불획실성

▲ 7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37달러(2.5%) 내린 52.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37달러(2.5%) 내린 52.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도 배럴당 0.97달러(1.6%) 하락한 61.72달러에 거래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져 국제유가가 하락 출발했다”며 “이후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부각됨에 따라 미국 증시가 낙폭을 확대했고 국제유가도 하락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장중 52달러 선을 밑돌기도 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기대와 미국의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제재 등 공급 감소 가능성도 계속되고 있는 만큼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고 파악했다.

로이터와 CNBC방송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2월 말 정상회담을 열 가능성이 낮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이 3월2일부터 중국에서 수입한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일도 피하기 힘들어진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의 2019년 경제성장률을 1.3%로 전망해 3분기 전보다 0.6%포인트 낮췄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2019년 영국 경제성장률을 1.2%로 예상해 3개월 전보다 0.5%포인트 하향했다. 이 예상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