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주가가 2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7일 삼성중공업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16%(280원) 하락한 859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1일부터 2거래일 동안 5.6%(510원) 하락했다. 
 
삼성중공업 주가 계속 하락, 조선3사 재편 추진의 여파

▲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성사되면 국내 조선업계의 주도권이 현대중공업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삼성중공업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빅3’ 체제로 돌아가던 국내 조선업계가 1강 1중으로 재편되면서 삼성중공업이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말 현대중공업의 수주잔고는 1만1145CGT(표준화물환산톤수)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 대우조선해양은 5844CGT로 두 회사를 합치면 삼성중공업의 4723CGT보다 4배 가까이 많다. 

최근 현대중공업은 KDB산업은행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에도 투자제안서를 보냈지만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의 인수 계약서 검토기한은 28일이다. 삼성중공업이 계약을 포기하면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은 3월8일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