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장비기업 에스에프에이가 주요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패널기업의 올레드(OLED) 투자 확대에 힘입어 수주 규모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에스에프에이는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반등한다”며 “2019년 2분기부터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 올레드(QD-OLED) 투자를 본격화하고 중국 패널기업의 신규 공장 물류장비 발주가 증가하는 데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영민 에스에프에이 대표이사.
에스에프에이는 2020년까지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패널기업으로부터 모두 2조2천억 원 규모의 일감을 따낼 것으로 전망됐다.
에스에프에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 올레드로 전환투자를 진행하면 물류장비와 공정장비 수주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Oxide TFT), 퀀텀닷 잉크젯 프린팅, 대형 오픈 마스크(open mask) 증착라인 등 새로운 라인에 맞는 장비가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부터 퀀텀닷 올레드로 전환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 투자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에스에프에이의 실적 전망은 밝은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부터 퀀텀닷 올레드 투자를 본격화할 뿐 아니라 2020년 하반기에 폴더블 스마트폰용 패널 생산라인에 신규 투자를 늘리고 2021년 A5 공장을 통해 퀀텀닷 올레드에 투자를 확대하는 등 올레드 투자를 장기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의 TV와 스마트폰부문 사업전략에 따라 대형 및 중소형 올레드 투자를 재개할 것은 명백하다”며 “에스에프에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물류 장비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 재개로 물류 장비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TV부문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2021년에 퀀텀닷 올레드 TV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에스에프에이는 2019년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9995억 원, 영업이익 178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6.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