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철 녹십자 사장이 올해 녹십자의 백신과 혈액제제 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혈액제제 신약은 미국 수출이 가시화하면서 녹십자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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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은철 녹십자 사장 |
8일 녹십자 주가는 전일보다 3.78% 오른 17만8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녹십자 주가는 올해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초 12만원 대 중반에 머물렀던 녹십자 주가는 18만원 안팎까지 올랐다.
녹십자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녹십자의 핵심 사업인 백신과 혈액제제 분야에서 실적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녹십자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2154억 원, 영업이익은 17.5% 늘어난 163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녹십자가 백신부문에서 4.8% 증가한 657억 원, 혈액제제부문에서 2.1% 성장한 3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또 녹십자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1% 늘어난 23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지난해 녹십자의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846억 원, 최근 3년간 투자금액은 2475억 원”이라며 “미국 임상 3상을 완료한 면역 결핍증 치료제 IVIG-SN의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의 제품허가신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IVIG-SN은 혈액제제 신약으로 녹십자는 미국 식품의약국에 제품판매 허가신청을 앞두고 있다. 제품판매 승인을 받아 혈액제제의 수출이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녹십자의 첫 혈액제제 미국수출이 된다.
IVIG-SN은 면역계를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는 혈액제제다. 이 제품은 500억~6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녹십자의 대표제품 가운데 하나다. 혈액제제는 인간의 혈액을 원료로 하여 생산하는 의약품이다.
배 연구원은 “유전질환치료제인 헌터라제도 하반기 미국 임상 3상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녹십자는 이외에도 임상 3상 마무리단계에 있는 '그린진에프'의 미국 판매도 준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