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이 공격적인 가격파괴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도 사장은 신선제품에 이어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의 가격도 최대 30% 내리기로 했다.
도 사장의 이런 공세에 이마트나 롯데마트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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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홈플러스의 가격인하 대상품목을 생필품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1950개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의 가격을 최대 30%까지 내린다.
도 사장은 “신선식품 연중 할인행사를 시작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일시적 행사로 보는 고객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의 달라진 모습을 좋게 평가해 줬고 농축산물 매출도 따라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도 사장이 말한 가능성은 신선제품 할인판매 이후 협력회사의 매출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도 사장은 “3월 신선식품 할인판매 이후 농수축산 협력회사의 매출이 할인행사를 시작하기 한 달 전에 비해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의 이번 할인확대도 홈플러스가 자체 마진 약 400억 원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홈플러스는 이번 가격인하로 약 220개 중소 협력회사의 매출이 기존에 비해 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가격인하 품목은 생수, 우유, 화장지, 커피, 맥주, 와인, 탄산수, 건강기능식품, 복사지, 워셔액, 헤어드라이어 등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핵심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등으로 구성됐다.
홈플러스는 우유 2.3리터를 4520 원에서 3800원으로, 생수 2리터를 540 원에서 360 원으로 각각 할인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가 신선제품에 대해 가격을 내리자 대형마트 업계에서 10원 단위로 연이어 가격을 낮추는 최저가 경쟁이 벌어졌다.
도 사장은 이날 홈플러스가 가격인하로 인한 부담을 중소기업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도 사장은 “협력업체에 가격인하 압력을 가하지 않았다”며 “이것이 거짓으로 밝혀진다면 사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 사장은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홈플러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홈플러스가 가격인하 부담 일부를 협력업체에 전가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홈플러스 본사와 매장 등을 조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