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19'가 2월 말 개막한다.
삼성전자는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을 완성된 제품 형태로 공개하고 LG전자는 5G와 듀얼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기술력을 홍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일 "MWC 2019에서 접는 스마트폰과 5G 스마트폰을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대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MWC 2019 전시장 주인공은 갤럭시S10 시리즈가 아닌 접는 스마트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를 이전처럼 MWC에서 공개하는 대신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별도 출시행사를 열고 선보인다.
고성능 프로세서와 최대 6.4인치 대화면, 12기가 D램과 1테라바이트 낸드플래시 등 고성능 부품을 집약한 제품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MWC 2019에서 출시행사는 열지 않지만 전시장을 마련하고 갤럭시S10과 지난해 시제품 형태로 선보였던 접는 스마트폰도 처음 정식으로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3월 말 출시하는 새 스마트폰 'G8씽큐'와 더불어 5G 스마트폰과 접는 형태의 듀얼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LG전자 듀얼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예상 디자인. <미래에셋대우> |
LG전자 듀얼 디스플레이폰은 접는 스마트폰과 비슷한 모양을 갖췄지만 디스플레이 패널이 접히지 않고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해 볼 수 있도록 화면 테두리를 최소화한 형태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박 연구원은 MWC2019에서 중국 화웨이가 5G 통신을 적용한 접는 스마트폰을, 샤오미가 5G 스마트폰과 접는 스마트폰을 모두 선보이면서 기술 경쟁에 참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레노버도 모토로라 브랜드로 출시하는 접는 스마트폰을 MWC 2019에서 공개한 뒤 3월 초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MWC 2019에서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꼽히는 5G 스마트폰과 접는 스마트폰 기술력을 놓고 한국과 중국 제조사들 사이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박 연구원은 "이번 MWC 2019에서 중국의 굴기와 5G 및 접는 스마트폰 대전, 모토로라 스마트폰의 새로운 출발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