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떨어졌지만 브렌트유는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으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두 유종의 등락이 엇갈렸다.
 
국제유가 혼조, 미중 무역협상 기대와 차익실현 욕구 섞여

▲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31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53.79달러,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61.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31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53.79달러,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61.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0.81%(0.44달러) 하락했고, 브렌트유 가격은 0.39%(0.24달러) 상승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월 산유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로 장 초반 상승 출발했다”면서도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 전환돼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협상을 놓고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무역협상이 최종 협상기한인 3월1일 안에 마무리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최종합의는 가까운 시일에 친구인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나 오래되고 어려운 부분들을 논의한 뒤 이뤄질 것”이라며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되는 관세가 3월1일부터 25% 인상될 것이며 그날까지 모든 사람들이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협상의 진전 가능성에 서부텍사스유가 장중 한 때 배럴당 55달러를 넘어가자 최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국제유가는 1월 들어서만 서부텍사스유가 18.5%, 브렌트유가 15%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