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양질의 수주잔고를 쌓은 덕분에 2018년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4798억 원, 영업이익 2061억 원을 냈다고 31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7년보다 매출은 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39% 늘었다.
순이익은 702억 원을 냈다. 2017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실적 개선에는 2017년부터 이어진 수주 호조세가 기반이 됐다”며 “2017년 이후 수주한 양질의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화공부문 실적이 개선됐고 산업환경부문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뒷받침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8년 국내외에서 신규 일감 9조2천억 원 규모를 따냈다. 2017년보다 8% 늘었다.
2018년 따낸 주요 수주로는 아랍에미리트 정유 프로젝트, 베트남 롱손 석유화학 프로젝트, 태국 타이오일 정유 프로젝트 등이 있다.
2018년 말 기준으로 수주잔과 13조7천억 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말보다 33% 늘었다.
2018년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079억 원, 영업이익 565억 원을 냈다.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729% 확대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9년 목표로 매출 6조2천억 원, 영업이익 3천억 원, 신규 수주 6조6천억 원을 제시했다. 2018년 실적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 46% 높게, 신규 수주는 28% 낮게 잡았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외형 확대보다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신기술·신공법의 적용과 모듈화·자동화 등을 통한 사업수행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