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혁신성장에 대기업이 큰 역할을 해주기를 요청했다.
홍 원내대표는 30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이 부회장을 만나 “삼성이 한국경제의 중심 기업으로 선도적 역할을 해 달라”며 “혁신성장에 혁신·벤처 기업들이 중요하지만 대기업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홍영표(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해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홍 원내대표는 “삼성은 한 개의 기업이 아니라 한국 경제 전체를 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중소기업과의 상생 문제도 삼성이 모범을 보여 더 많은 역할을 한다면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선전할 것을 격려했다.
홍 원내대표는 “세계 반도체의 심장부인 삼성의 화성공장을 찾게 돼 뜻깊다”며 “삼성전자가 4대 먹거리로 고른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 자동차 전장산업, 5G산업 등 분야에서 세계 1등을 꼭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에게 일자리 창출에 힘써 줄 것도 당부했다.
삼성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연간 2천 명에서 1만 명을 육성하는 것을 10배 정도 늘릴 것을 요청하면서 삼성 같은 기업에서 사회 전체적으로 인재를 육성해주는 것이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산업안전과 보건 분야에서 삼성그룹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봤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 국민들이 삼성을 많이 응원하고 삼성에 기대가 크지만 비판도 많이 한다”며 “삼성이 산업안전과 보건 분야에서 모범을 보여줘야 나라 전체에 더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말 아픈 기억이지만 삼성이 백혈병 문제를 잘 마무리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삼성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일자리 창출은 우리 책임인 만큼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것”이라며 “중소기업과의 상생에도 더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위기는 있지만 지속적 혁신을 통해 반드시 헤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