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난해 7년 만에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포스코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4조9778억 원, 영업이익 5조5426억 원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19.9%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1년 5조4677억 원을 거둔 이후 처음으로 5조 원대를 회복했다. 영업이익률은 8.5%를 보였다.
다만 2018년 순이익은 1조8921억 원에 그쳐 전년보다 36.4% 감소했다.
포스코는 일회성 평가손실과 유가증권 처분이익 감소, 법인세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들었다.
포스코는 콘퍼런스콜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산업 침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어려운 판매여건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철강판매 확대와 그룹사 실적 개선으로 7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포스코의 철강부문 합산 영업이익은 4조5126억 원으로 전년보다 9080억 원 많아졌다. 비철강부문 합산 영업이익도 2016년에는 100억 원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조1397억 원을 내면서 2년 연속 1조 원대를 달성했다.
지난해 포스코의 해외 철강부문 합산 영업이익도 4848억원으로 전년보다 85억 원 증가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인 'PT 크라카타우 포스코'와 인도의 자동차강판·냉연 생산법인 '포스코 마하라쉬트라'가 가동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밖에도 포스코그룹 국내외 계열사들의 전체 실적이 고르게 개선됐다. 포스코대우의 무역부문, 포스코건설의 건축부문 등이 호조를 보였고 포스코켐텍도 2차전지 소재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음극재 판매가 확대돼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냈다.
포스코 별도기준으로는 2018년 매출 30조6594억 원, 영업이익 3조8094억 원, 순이익은 1조726억 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보다 7.4%, 영업이익은 31.2% 늘었다.
포항제철소 3고로를 확대 개보수하면서 2017년보다 생산 및 판매량이 증가했다. 월드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도 2018년 55.1%로 사상 최대를 보이며 영업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재무 건전성도 개선되고 있다.
포스코는 2018년에 차입금 8544억 원을 상환하며 2017년보다 부채총액이 감소했다.
다만 신종자본증권 1조1600억 원을 상환해 자본 역시 줄었다. 이에 따라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67.3%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소폭 나빠졌으나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포스코는 콘퍼런스콜에서 중기 경영전략도 공개했다.
철강부문에서는 프리미엄제품 판매 확대 및 보호무역주의 대응 강화를 통해 수익을 높이고 비철강부문에서는 무역, 건설, 에너지사업군에서 사업방식과 수익모델을 개혁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신성장부문에서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 합병을 마무리하고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등 2차전지 소재사업 경쟁력을 높여 2021년까지 매출 2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2019년 포스코의 연결기준 매출목표로는 66조3천억 원을 제시했다.
올해 투자비는 6조1천억 원(예비비 1조 원 포함)을 집행한다. 철강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부문 육성에 집중한다는 경영방침에 따라 지난해보다 3조4천억 원 높였다.
포스코는 이사회에서 2018년 주당 배당금으로 1만 원을 의결했다. 최근 6년 동안 8천 원의 주당 배당금을 지급해왔으나 주주 환원정책 강화를 위해 전년보다 2천 원 늘렸다.
포스코 관계자는 "주당 배당금 1만 원은 2011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라며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안정적 현금배당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