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각종 금융현안에서 뚝심 있는 정책 추진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30일 최 위원장은 코넥스시장 활성화방안 세부내용을 내놨다.
 
[오늘Who] 최종구, 뚝심있는 금융정책으로 금융위원장 유임 청신호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날 발표된 코넥스 활성화방안 세부내용은 2018년 11월 당정협의회에서 합의된 자본시장 혁신과제 가운데 하나다.

최 위원장은 21일에는 중소기업금융 전문 투자중개회사 도입방안 및 개인 전문투자자 진입요건 개선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증권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증권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에 발맞춘 금융정책을 발빠르게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증시 활성화를 위한 증권거래세 폐지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증권거래세 폐지를 언급하자 기획재정부는 반대하는 태도를 보였었으나 최근 문재인 정부가 증시 활성화에 무게를 두면서 기획재정부의 분위기도 바뀌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증권거래세의 폐지 또는 인하를 놓고 “증권거래세가 과도하다는 지적에 일부 동의하며 실무진들의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며 “증시 활성화를 위해 증권거래세 인하 등도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고 금융위원장과 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이 추진한 정책들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많은 반발과 잡음이 나왔지만 최 위원장이 정부의 정책기조에 발맞춘 금융정책들을 균형감각을 잃지 않으면서도 뚝심 있게 이끌어 가는 것을 놓고 '해결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 금융위가 추진하고 있는 새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 제도도 은행권의 반발이 나왔지만 최 위원장은 특유의 단호함으로 헤쳐나가고 있다. 

최 위원장은 “7월부터 새로운 코픽스 금리가 적용되면 소비자에게 적게는 1천억 원, 많게는 1조 원 이상의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며 '금융 소비자 보호'라는 큰 명분으로 은행들의 볼멘소리를 잠재웠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공정경제 추진전략 회의에서 새 코픽스제도를 놓고 “금융과 관련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업적”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2017년 7월부터 금융위원장을 맡아 가상화폐 규제 논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금융정책, 은산분리 완화를 위한 인터넷전문은행법, 신용카드 수수료 개편 등 시급하면서도 복잡했던 금융현안을 해결해 왔다.

이런 활약을 놓고 청와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긍정적 평가가 많아지자 2월 중순으로 예정된 개각에서도 최 위원장은 자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경제정책에서 국민들의 체감이 다소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최 위원장이 이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최 위원장을 놓고 청와대나 당내에서 평가가 긍정적”이라며 “이변이 없는 한 이번 개각에서는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긍정적 평가에 힘입어 2020년 총선에서 고향인 강원도 강릉으로 차출될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