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부터 롯데그룹의 신입사원 채용방식을 전면개편했다.
롯데그룹은 그동안 스펙 중심의 보수적 채용을 고수해 왔다. 그런데 이번에 직무와 무관한 수상경력이나 어학연수 등 ‘스펙’ 평가항목을 입사지원서에서 아예 없애는 등 채용방식을 크게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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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그룹은 오는 7일부터 2015년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절차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채용인원은 정규직 800명, 인턴 400명이다.
롯데그룹은 올해 고졸과 전문대졸 사원과 경력사원을 포함해 모두 1만58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200여 명 가량 늘어난 규모다.
롯데그룹은 이번 상반기 채용부터 국가직무능력 표준(NCS) 기반의 능력중심 채용을 강화한다.
롯데그룹은 입사지원서 항목에서 사진, SNS계정, IT활용능력, 수상경력, 동아리 활동, 어학연수 등 직무능력과 상관없는 항목들을 모두 삭제했다.
롯데그룹은 계열 회사의 특성이나 직무상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어학점수와 자격증도 제출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그룹 채용담당자는 “최근 스펙쌓기 열풍이 불면서 사회경제적 비용이 늘어나는 문제를 해소하려 한다”며 “도전정신을 가진 인재가 부담없이 롯데그룹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이번 상반기 채용과정에서 신입 인원의 40%를 여성인력으로 채우고 문과와 이과 차별없이 인원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오는 5월 이름 연락처 등 기본사항을 제외한 모든 항목을 배제하고 지원자의 역량만 평가해 채용하는 ‘스펙초월 창의인재 채용’도 진행한다. 그룹별로 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주제를 부여해 오디션이나 미션을 수행하는 새로운 면접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이번에도 불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전형별 피드백 결과를 제공하는 자료를 제공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최초로 3500여 명의 불합격자 지원자들에게 개인별 피드백 자료를 제공했다.
이번 신입 공채는 7일부터 16일까지, 하계 인턴은 5월12일부터 21일까지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접수를 받는다. 모집분야는 식품, 관광, 서비스, 유통, 석유화학, 건설제조, 금융 등 전 부문이다.
롯데그룹은 5월 말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