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한국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특정 금액을 요구 받았다는 언론 보도를 반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서울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말하긴 했지만 조건이나 금액 등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11월3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으로 12억 달러를 내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한 매체가 보도했다.
이를 놓고 문 대통령은 “세계 여러 나라의 어떤 정상도 그런 방식으로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그런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을 모독하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청와대 출입기자단에 보낸 메시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특정 액수를 말한 적 없다”며 “합리적 수준에서 타결하자는 취지로 간단하게 말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